"열정은 나이를 묻지 않는다"

푸른 하늘 아래, 충남 보령 박지성파크의 넓은 잔디 위를 당당히 누비는 시니어 여성축구단. 주름진 미소 속엔 인생의 깊이가, 날카로운 패스엔 수십 년의 내공이 스며 있다.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그녀들의 발끝엔 여전히 소녀의 꿈이 살아 있고, 구슬땀을 닦으며 나누는 웃음엔 팀워크와 우정이 깊게 배어 있다. 축구는 그저 공을 차는 운동이 아닌, 삶을 빛내는 또 하나의 무대다.

그녀들의 발걸음은 느리지 않다. 목표를 향해 달리는 심장은 여전히 뜨겁고, 경기장 밖의 편견을 넘어서는 힘찬 드리블은 모두에게 진정한 용기와 영감을 선사한다.

보령의 햇살 속에서, 박지성스포츠 파크는 그 누구보다 멋진 ‘레전드’들을 담고 있다.